앞선 글에서는 METAR에 대해서 설명드렸고, 이번 글에서는 앞으로의 기상을 예측하는 공항예보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AIRMET, SIGMET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1 공항예보(Terminal Aerodrome Forecast, TAF)
METAR를 이해했다면 TAF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용어의 겹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METAR에서 언급했듯이 METAR는 관측된 내용, TAF는 예보한 내용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METAR에는 포함이 되는 (이슬점)온도가 TAF에서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개념적인 차이 이외에 해석에서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변화 지시자(Change Indicator)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관측 결과는 관측된 결과를 보고하면 되지만, 예보 결과는 “예보”라는 특성상 확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미래에 어떤 시간에는 어떤 경향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변화 지시자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다면 METAR와 TAF에 대해 상당부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변화 지시자와 바로 앞에서 언급한 CAVOK이나 NSC의 성격을 갖는 양호한 기상 상태를 표현하는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변화 지시자(Change Indicator)
TAF에는 변화 지시자 이외에 확률 지시자도 있습니다. 이 변화와 확률 지시자 간의 차이는 확률입니다. 전자는 50% 이상의 예보 확률을 가지고 있지만 확률 지시자는 50% 미만의 예보 확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확률 지시자는 “PROB”로 표기하고 PROB 뒤에는 확률을 두자리 숫자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PROB30 (이후 해당 기상현상 나열) 이 있다면 30%의 확률로 기상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확률 지시자는 이 정도로 이해하면 충분하고, 이제는 나머지 3개의 변화 지시자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단순히 글로만 보고 암기하거나 이해할 수도 있지만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지시자를 그림의 형태로 머릿속에 기억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BECMG
영어로 Becoming이라고 읽고 점점 해당하는 기상상태로 변화된다는 의미이죠. 정의상으로는 기간 내 불특정 시간에 규칙적 혹은 불규칙적으로 변동하는 기상현상을 표기하는 용어이며 최대 2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기상 상태가 GG~GeGe 시간 사이에 변화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GG~GeGe 시간 사이의 기상은 GG 시점의 기상과 GeGe 시점의 기상(정확히 BECMG에 해당하는 기상) 사이가 되겠네요. 그림에서도 나타나듯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더라도 어쨌든 GG와 GeGe 사이에서 변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GeGe 시점의 기상은 정확히 BECMG의 기상으로 변한 상태이고 이후의 기상은 또 다른 변화 지시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은 BECMG의 기상이 이어지겠네요.
TEMPO
영어로 Temporary라고 읽고 해당시간 사이에 일시적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정의상으로는 기간 내 불특정 시간에 일시적으로 변동할 것이 예상될 때 사용하는 용어이며 일시적 변동의 시간은 1시간 미만, 총 변동 시간의 합은 전체 기간의 절반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그림을 살펴보겠습니다.
1) 기간의 일부 또는 전체를 통하여 불규칙적인 변화
2) 기간내 불특정 시각에 있어서의 규칙적인 변화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일시적으로 변하게 되는 시간은 1시간을 초과하지 않고, 일시적 변동이 여러번 발생할 경우에는 그 모든 시간의 합이 전체 시간의 절반 이상 지속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TEMPO가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변화 전의 기상 상태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변동한 기상이기 때문이죠. 이 부분이 BECMG와 TEMPO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 부분을 혼동하면 GeGe 시점의 기상을 완전히 잘못 이해할 수 있죠. 이 차이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BECMG, TEMPO가 끝나는 시점에서의 기상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FM
영어로 From이라고 읽고 FM의 시간 이후에는 중요 일기 현상이 해당 기상현상으로 완전히 바뀌게 됨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완전히”입니다. 이 부분이 BECMG와 가장 큰 차이입니다. BECMG와 FM 모두 끝나게 되는 시점에서는 정확히 해당 기상현상이 지속되지만 그 과정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는 거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BECMG는 어느정도의 경사와 기울기를 통해 변화의 정도를 알 수 있지만, FM은 계단처럼 한번에 확 변화되는 것을 알 수 있죠. 결과적으로는 변화 후의 예보가 지속됩니다 (물론 다음 변화 지시자가 등장할 때까지만요).
NSW와 NOSIG
NSW와 NOSIG를 설명하기 전에, 앞서 METAR에서도 양호한 기상현상을 나타내는 용어로 CAVOK, NSC, “9999”를 설명드렸습니다. 항공기상 관측 및 예보지침을 토대로 해서 METAR와 TAF로 구분해 설명드렸지만 실제 METAR와 TAF를 보면 굳이 이 용어들을 METAR에서만 쓰는 용어, TAF에서만 쓰는 용어로 구분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METAR 부분을 보면 NOSIG가 적혀있죠. 이 METAR는 실제 항공기상청의 METAR입니다.
그래서 당부드리고 싶은 부분은 굳이 구분하려 하지 말고 의미 자체를 이해하시면 된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굳이 구분해보려고 했지만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구분지어서 설명하는 이유는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NSW(Nil Significant Weather)
발생된 일기현상의 종료가 예상되고, 특별한 기상현상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NOSIG(NO SIGnificant change)
(현재의 일기에서 2시간 이내의 범위 내에서) 어떠한 변화도 예상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말 그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호한 기상을 나타내는 용어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죠. CAVOK이 뭐죠? 운고와 시정이 양호하다는 의미이고, 3가지 조건이 있었죠. 그 중에서 시정만 만족하는 경우에는 “9999”로 표현하고, 시정만 만족하지 못하고 나머지 2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는 NSC(Nil Significant Cloud)였습니다. NSW는 Nil Significant Weather이고 발생한 일기현상이 종료되고 특별한 기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NOSIG는 NO SIGnificant change입니다. 2시간 이내의 범위에서 현재의 기상으로부터 어떠한 “변화”도 예상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변화”를 구름이나 기상으로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하시면 개념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문제가 없을 겁니다.
3.2 기상정보(AIRMET/SIGMET)의 해석
AIRMET과 SIGME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METAR/TAF처럼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AIRMET은 AIRmen’s METeorological information이고, SIGMET은 SIGnificant METeorological information 입니다.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고도입니다. AIRMET은 FL100 이하를, SIGMET은 FL100 이상을 운항하는 항공기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상현상과 이러한 현상의 시간적 및 공간적 변화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정보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부분은 자료량이 많지도 않고 정리가 잘되있기 때문에 항공기상청의 자료(항공기상청-정보마당-자료실 44번 게시물)로 대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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